"두산로보틱스, 공모가 올리나"…기관들 확약 걸고 가격 '베팅'

입력 2023-09-14 15:58  

이 기사는 09월 14일 15: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두산로보틱스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상당수 기관의 적극적인 청약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초중반 수요예측 결과가 생각보다 좋다는 게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다. ‘로봇주’로 몰리는 주식시장 분위기를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실제 기업가치와 관계없이 청약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5일까지 5일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은 통상 2일간 진행됐으나 지난 7월부터 당국이 ‘허수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 정책을 시행하면서 5일로 확대됐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면서 ‘가산점 경쟁’까지 벌어지는 형국이다. 예비 상장 기업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락업) △첫날 청약 여부 등을 고려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이 높은 기관 투자자일수록 공모주 물량을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두산로보틱스 물량을 되도록 많이 받기 위해 수요예측 첫날에 청약하거나 상장 후 3개월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통상 경쟁률을 지켜보다 마지막 날 청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산로보틱스는 첫날부터 직진하는 기관들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동안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서를 제출 해야한다는 게 기관들의 공통된 견해다.

2차전지주 투자 열풍이 로봇주로 옮겨가면서 두산로보틱스의 IPO가 흥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등을 이유로 지난 1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3조6384억원으로 오르자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시가총액이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1000원~2만6000원이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1조3600억~1조6800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이번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설지 지켜보고 있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공모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는 기업들의 경쟁률은 1000대1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조원 대어로 관심을 받은 반도체 기업 파두도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 362.9대1, 일반청약 경쟁률 79.7대 1을 기록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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